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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3살 아이랑 1박 2일, 아난티 가평 조식, 가평양떼목장

by 미스오디너리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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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양떼목장

 

6살 3살 아이랑 1박 2일

아난티 가평 룸서비스, 조식, 가평 양떼목장

 

아난티 가평으로 놀러가면 항상 체크인하고 방이나 워터하우스에서 물놀이하고, 잔디밭에서 좀 더 놀거나 크레용 드 이터널저니 가서 시간 좀 보낸 뒤에 저녁은 룸서비스로 해결하고 나면 하루가 금방 마무리된다. 

 

그렇게 가볍게 서울에서 놀러가기 좋은 아난티 가평에서 하룻밤 지내고 나면, 또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또 조식 먹고나면 방에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나면 어김없이 체크아웃 시간이 코앞이다. 

 

아난티 사이트 중 가평은 아무래도 평지에서 널찍하게 펼쳐진 들판과 작은 워터하우스를 제외하면 아이가 놀기엔 조금 아쉬운 곳이다. 그래서 1박 하고 서울 돌아오기 급했던 곳인데, 그나마 근거리에 양떼목장이 생겨서 들렸다 오기 좋은 곳이 하나 생겼다. 

이제 술술 여행 기록 적어보리다. 

 

 

아난티가평 룸서비스

체크인하면서 받은 안내문이다. 아무리 어플로 이런 것들을 아무때나 열어볼 수 있다고 해도 종이에 글로 적힌 걸 보는 게 편한 나는 어김없이 밀레니얼 세대 인증이로다.

 

아난티에 가면 꼭 시켜야만 하는 룸서비스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 저 떡볶이다.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떡볶이인데, 먹으면 먹을수록 국물에 해물 맛이 진득하게 느껴지는 것이 진짜 밥만 있으면 비비고 볶고 해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 떡도 두터운 것이 어떻게 요리하길래 안은 세상 쫀득하고 맛있다. 거기다 내가 또 파를 참 좋아하는데, 저 송송 썰어진 파가 국물에 눅눅해지면 같이 끼워서 먹는 맛이 또 일품이다. 먹어본 사람만 공감할 이맛. 

파브르는 밤이고 낮이고 시도때도 없이 물놀이하느라 먹는 걸 제쳐뒀는데, 우리집 밥돌이 에프리는 다다미룸에 야무지게 한자리 잡고 앉아서 떡이랑 감자튀김을 흡입했다. 그리고 저 치킨은 튀김옷에 카레랑 후추가 들어가는지 제법 매콤한 맛이 나서 아이들이 먹으면 매워한다. 그래서 오빠가 튀김옷은 다 뜯어내고 안에 살만 발라서 애들 먹이는데, 오물오물 아기새마냥 잘도 받아 먹는다. :)

 

 

저녁산책

룸서비스를 다 먹고 나니 배가 심하게 부른지라 그대로 잘 수가 없어서 다 같이 저녁 산책을 나갔다. 사진이 상당히 밝게 나왔는데 시간으로는 7시 근처라는 점. 

가평의 숲속은 서울의 공기와는 온전히 다른 것인지라, 갈 때마다 꼭 얇디얇은 옷이라도 아우터로 꼭 챙겨서 간다. 

파브르는 챙겨간 밸런스바이크를 타고 나머지 식구들은 그냥 걸어서 한바퀴 돌았다. 

 

 

확실히 아난티 가평은 놀거리가 풍부한 사이트는 아니지만 한적하고 여유로운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아난티 가평 조식

사진 느낌이 무슨 늦은 오후 산책이라도 나간 것 같지만, 아침 7시부터 일어나는 우리집 아기새들이랑 조식 먹으러 가는 길 사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먹을거 찾는 애들인지라 빨리 끼니가 될 만한 음식을 주지 않으면, 자기들이 이것저것 찾아서 군것질 하기 때문에 세수정도만 겨우 하고 바로 아침 먹이러 나갔다. 

 

조식은 아침 7시 30분부터 시작이고, 한 5분 일찍 도착한다고 해서 안에 들여보내주지도 않는다. 그러니 그냥 제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된다. 이 시간에는 사람이 붐비지도 않으니 치열하게 뛰어올 것도 없다. 

 

 

조식 가격과 운영 시간은 아난티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회원이라고 해도 회원 1인만 할인되기 때문에, 사실 다 같이 조식만 먹고나도 금방 30만원이다. 좋은 식재료에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니,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열심히 다양히 맛있게 많이 먹는 것 뿐이다. :)

 

조식 먹으러 일찍 들어가면 좋은 점이 바로 아무도 손대지 않은 디저트 섹션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요즘 내가 혼자 소소히 느끼는 즐거움이랄까.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디저트 섹션은 음식이 나온 그대로 있는 모습이 세상 러블리해보이는 건 나뿐일까.

아침부터 꼬치구이 내어주는 뷔페라니, 정말 패기가 넘치지 않는가. 빨강 초록 색감이 예뻐서 더더욱 먹고 싶게 생겼다. 개인적으로 꽈리고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덜어가서 조금씩 다른 요리랑 다 곁들여서 먹었다. 나만의 피클이랄까.

뷔페에 가면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은 역시나 아이들 플레이트를 챙겨오는 것이다. 얼른 플레이트 챙겨서 아이들 먹거리를 가득 채워서 가져다 줘야 아이들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다. 옛날에 먹보였던 파브르와 현재 먹보인 에프리는 저 소세지는 꼭 챙겨서 먹는 편이다.돈 내고 들어가는 파브르보다 무료 입장인 에프리가 형아 몫까지 다 먹고 나온다는 후기를 일단 남겨본다. 

 

매번 먹는 건 비슷비슷한 것 같다. 아침부터 샴페인 한잔 곁들여 주는 바이브를 느끼고 싶어서 가져오지만, 실상은 논알콜이다. 

그래도 기분은 내야지 :)

매번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시켜서 마셨는데, 카푸치노 마셔보니 거품이 세상 부드럽고 위에 잔뜩 뿌려진 시나몬마저 내 취향이다. 종종 마셔야겠다. 

뷔페 중에서도 조식뷔페만큼은 꼭 국수가 있었으면 하는 게 나의 취향이다. 쌀국수를 참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사골육수에 잔치국수 내어주는 것도 세상 만족스럽다. 속 뜨시게 잔치국수 먹으려 떠왔는데, 동시에 또 차디찬 물회를 가져오는 내 밥상의 밸런스에 혼자 감탄해본다. 

 

그리고 팥이 들어간 요거트를 가져와봤는데, 먹어보니 역시 그냥 플레인이나 블루베리 요거트가 입에 더 맞았다. 다음부터는 안 먹어야지.

우리집 아기새들에게 조식의 마무리는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팝시클과 바나나,딸기 팩우유를 마시는 것이다. 이제는 둘이 알아서 가서 다 챙겨와서 야무지게 뜯어서 먹는다. 

 

조식 다 먹고 방으로 다시 돌아오니 테라스 맞은편으로 라운딩 나온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들이 계속 카트타고 오며가며 하니 에프리는 그 카트 구경하는 재미에 빠진 듯했다. 이와중에 파브르는 또 히노끼에 들어가서 호젓한 시간을 보냈네.

 

체크아웃 시간 맞춰서 짐은 픽드랍 존으로 부탁해두고, 아이들이랑 다 같이 맥퀸즈카페까지 산책하고 나가기로 했다. 

체크아웃 하는 날에 13시까지는 주차요금이 무료라서 부담없이 시간 보내다 가도 된다. 

 

아이들이랑 미리 챙겨온 비눗방울로 시간 좀 보내며 놀았다. 이 틈에 아이들 옷 촬영도 참 많이 했는데, 날씨가 좋고 플레이스가 좋으니 참 사진이 다 잘 나왔다. 야심차게 바잉한 제품들이었는데 이 거래처가 다른 곳들에 비해서도 엄청 빠르게 여름 시즌을 마감해버려서 난감했다. 

이와중에 옷이 참 이쁜것인지, 우리 아이들이 입어서 옷이 예뻐보이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 답은 후자라고 해야겠다. :)

 

 

아이들 옷 구매 링크

 

추운 겨울엔 맥퀸즈카페까지 올 생각도 안했는데, 날씨가 풀리니 아이들이랑 다 같이 산책할 맛이 났다. 더 정확히는 사진 찍을 맛이 난다고 하는 게 맞겠다. :) 

놀다가 파브르는 자꾸 가자고 떼를 쓰고, 에프리는 작정하고 앉아서 잔잔한 돌 가지고 놀이도 좀 했다. 

여름에도 어지간하면 아이들은 꼭 긴바지를 입히는 편이다. 벌레며 모기며, 풀독이며 등등 생각하면 시원하고 통이 넓은 긴 바지 입히는 건 항상 옳았다. 

 

 

가평 양떼목장

 

미리 전날 네이버로 예매해둔 가평 양떼목장으로 갔다. 

아난티에서 서울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인데,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 사정은 못 된다. 

가운데에 너무 뚜렷하게 중앙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걸 그냥 가로지르는 차들이 있었다. 

 

우리는 멀리 돌아서 유턴해서 들어갔는데, 지척에 두고 확실히 멀리 돌아오긴 했다만 그래도 당연한 일 아니겠냐는 나만의 만족감과 사명감이랄까.

 

 

여기는 네이버로 당일 예매해서는 티켓을 못 쓰기 때문에 꼭 전날까지 미리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대단히 할인된 금액은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할인은 챙겨야 제 맛 아니겠는가.

 

가평 양떼목장 예약 링크

오빠가 가기 전에 미리 후기를 몇개 챙겨봤는데, 아무개님의 후기에 돌고나면 꼭 끝자락에 있는 카페를 들릴 수 밖에 없으니 음료교환권을 꼭 같이 구매하라는 후기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음료교환권을 다 넣어서 구매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이들이 음료 사달라고 크게 조르지도 않은데다 카페 옆에 마련되어 있던 튜브 슬라이드에 더 빠져서 굳이 음료교환권을 많이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 했다. 

 

들어가면 이정표를 따라서 건초교환소로 가야 한다. 건초 말고 먹이로 주는 당근도 현장에서 팔고 있었다.

 

양떼목장의 부지 자체는 규모가 넓은 편인데, 그 안에 있는 동물은 크게 많지 않다. 이 친구들의 생활환경 측면에서는 좋은 점인듯 하다. 

사실 내 입장에서도 동물이 너무 많으면 다 보러 다녔을텐데, 체크아웃 뒤에 피로했던 지라 오히려 동물이 많지 않아 오래 걸리지 않으니 좀 좋았다고 해야겠다. 

 

파브르는 막상 들어가고 나니 건초를 보고 달려드는 양떼가 무서웠는지 할아버지 품에 안겨서 내려올 생각을 안했다. 

나는 생각없이 양떼한테 건초를 주다가 무심결에 바닥을 보았는데, 사정없이 굴러다니는 똥덩어리들을 보며 내 에르메스 오란은 이날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좋은 신발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참 좋아했던 곳은 토끼 우리였다. 아무래도 크기도 앙증맞고 마구 달려들지 못하니 만만하고 귀여웠나보다. 

다 좋았는데, 요 토끼 밥주는 곳 옆쪽이 다 언덕인데 거기에 떡하니 트럭을 세워둔 것이 영 마음에 걸렸다.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죄다 토끼우리 앞에서 종종대며 밥을 주고 구경을 하는데, 그 옆에 트럭이 주차되어 있으니 몹시 불편했다. 

바퀴 안쪽에 나무로 괴어놨어도 혹시 모르는 사고가 생길까봐 걱정이 되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 특유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더더욱 불안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토끼들에게 건초를 다 주고나니 이제 아이들이 언덕 윗쪽에 있는 클라우드힐 카페를 지나쳐, 한쪽에 무심하니 마련되어 있던 튜브 슬라이드에 빠져들었다. 땡볕 아래에 관리자 하나 없는 그 곳에서 무거운 튜브를 이고지고 올라가 아이들을 밀어주고, 또 따라 내려와서 그걸 또 이고지고 올라오는 것을 무한반복 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장에 온 건지는 모르겠고, 그저 이 튜브 슬라이드 타러 왔구나 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는 후기.

이제 슬슬 나가려고 하니 둘째 에프리가 낮잠시간을 한참 지난때라 잠투정이 와서, 아빠도 말고 엄마 품에 안겨서 두 발을 땅에 절대 붙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그와중에 양떼들을 보더니 안에 또 들어가라 지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미 사망한 내 에르메스 오란에게 확인사살을 다 해버렸네. 집에 돌아와서 신발 바닥에 소독수까지 뿌려 닦았다. 

 

여러모로 아쉬운 듯 그저 딱 이정도 가격이면 뭐 이럴 수 있지 라는 후기의 가평 양떼목장이었다. 나날이 규모를 키워갈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대단히 볼게 많지도 없지도 않은 곳이었다. 

 

이렇게 6살 3살 아이와 함께했던 아난티 가평에서의 1박 2일 여행 후기를 마무리해본다. 

 

2023.06.14 - [In to the globe/국내여행] - 6살 3살 아이랑 1박 2일, 아난티 가평 무라타하우스

 

6살 3살 아이랑 1박 2일, 아난티 가평 무라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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