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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o the globe/해외여행

마카오 메리어트 프리미어룸, 그랜드 리조트덱 수영장,스카이탑 파도풀

by 미스오디너리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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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ott macau hotel

 

아이랑 3박 4일 마카오 여행
JW 메리어트호텔 마카오
(JW Marriott Macau)

 

1. 마카오 메리어트 프리미어룸, 수영장뷰 

우리가 3박 4일간 묵기로 한 곳은 바로 'JW 메리어트 마카오'호텔의 프리미어룸이다. 남편이 원래 어떤 룸을 예약했는지 모르겠지만 소소한 업그레이드를 받은 모양이다. 시원하게 보이는 수영장 뷰를 때때마다 아이들도 제대로 즐기고 만끽할 수 있었다.

 

원래 카펫바닥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직 침대 이곳저곳을 굴러다니며 자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위생은 일단 제쳐두고 혹시나 떨어지거나 놀다가 넘어졌을 때 충격이 덜할 테니 카펫 바닥도 이제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미니바. 

정말 작고도 작은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컵과 티스푼, 그리고 커피포트가 준비되어 있다. 

 

미니바 맞은편에 있는 거울은 사실 닫으면 화장실 문이 된다. 방에 있는 거울마다 아이들이 오가며 자기 모습 체크하기도하고, 특히 둘째 에프리는 거울 보며 춤추면서 self-play time도 즐긴듯하다. 

 

화장실이 아주 기가 막히게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을 어마무시하게 틀어대는지라 방에 에어컨을 거의 꺼두거나 온도를 25도로만 맞춰두었는데, 그래도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화장실 안은 줄곧 한기가 느껴졌다. 아이들 감기 걸리지 않게 하려고 무던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다.

다른 어매니티는 모르겠다만 아이들 칫솔과 치약 준비된 건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게다가 딸기맛이라 우리 파브르가 이 닦는 시간을 기대하기까지 했다. 어린이치약이지만 불소가 들어있어서 둘째 에프리가 쓰기에는 좀 매운 맛이 나긴 했지만, 형이 쓴다고 하니 자기도 따라서 처음으로 불소치약을 다 써보기도 했다. 

수영장뷰

정말이지 이 수영장뷰는 이곳은 흡사 라스베가스구나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번쩍번쩍해 보이는 래플스 호텔은 밤이 되면 건물 외관에서 형형색색 빛을 뿜어대는 덕에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낮이고 밤이고 아이들이 창가에 붙어서 쉬지 않고 눈호강을 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창밖뷰. 

수영장이 내 생각보다 일찌감치 문을 닫는데 일찌감치 수영장 문 닫고 사람들 카지노 들어가서 열심히 돈 쓰라고 그렇게 만들어뒀나보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저 전광판 쪽에 베네시안 호텔이 있는데, 뜨거운 햇볕을 잠시 이겨내면 베네시안 호텔 정도는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저 멀리 주상복합 건물은 아무래도 이쪽에서 제법 고급스러운 주택단지가 아닐까 싶다.

아 그리고 체크인해서 호텔에 'Safety guard'를 요청했는데 생각보다 영 영어사용이 자유롭지 않아 의사소통에 조금 애를 먹었다.
처음에 전화해서 'Safety guard for bed'라고 하자 자꾸 알아듣기 힘든 단어로 대답을 했는데, 나중에 직접 올라와서 들어보니 'Safety box'라고 하시며 금고가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셨다.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미리 구글에서 'baby safety guard for bed'라고 검색하여 그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알겠다고 하며 가져다주셨다. 하나는 'yi ge(이거)'라고 말하면 되고, 두 개는 'liang ge(리앙거)'라고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들으신다. 

 

양쪽에 하나씩 설치받고 푸-욱 잤다. 아무래도 침대 하나에서 네 식구 다 잘려니 과히 다복하여 남편은 소파에서 누워 자고, 아이들과 나만 침대 위에서 잤다.

 

메리어트마카오 안내

여기 종이에 보면 메리어트 마카오를 십분 즐길 수 있는 팁이 다 적혀있다. 어디 뭐가 있는지만 알아도 이 호텔 즐길 준비 완료나 다름없다. 

같이 간 홍콩 식구들이랑 바로 옆 방에 묵었는데, 아이들이 서로 뭐 전해주고 싶거나 어디 나갈 때 바로 옆 방에 들려서 체크하는 것마저 러블리했다. 이미 이 호텔이며 그랜드 리조트덱 수영장에 여러 차례 왔던 식구들이라 가이드처럼 우리를 끌고 다녀줘서 생각 없이 편하게 따라다니기만 했다. 

 

2. 그랜드 리조트 덱 수영장 (Grand Resort Deck)

 

홍콩식구들 말로는 어마무시하게 쾌청한 아주 좋은 날씨라고 했다. 이렇게 맑은 하늘과 sunny 한 날씨를 즐길 거라고는 기대 안 했는데, 수영하며 살 태우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그리고 정말 정말 더웠다. 한낮 날씨가 32도에서 36도까지 됐다.

가는 곳곳이 그림이다. 이렇게 나는 따뜻하고 더운 나라를 퍽이나 좋아하는 게 분명한데, 이민을 생각하는 나라는 왜 추운 곳일까.

그랜드리조트덱 sand

어지간한 리조트며 호텔 수영장은 섭렵했다고 이제 감흥의 역치가 제법 올라갔는데, 모래놀이를 바로 옆에서 즐길 수 있는 데다 진짜 해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수영장 구성에 정말 감탄했다.

이렇게 나는 또 골고루 살을 태워서 돌아왔다.. 마카오는 정말 뜨거웠고 더웠지만 아이들 물놀이하기에는 천국이 따로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사진으로만 보면 막 그늘도 있어서 놀기 최고의 환경 같은데, 생각보다 물 밖으로 나오면 맞아야 하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서 아이들이 감기 걸릴까 봐 제법 걱정됐다. 어찌 되었건 한쪽에서 모래사장처럼 모래놀이하다가 바로 물 떠 와서 부어가며 편하게 놀다가 코코넛주스까지 주문해서 중간중간 마시는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홍콩 식구들이 마카오 맥주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니, 원래 술을 마시지 않는 내 입에도 영 잘 넘어가는 것이 이것이 진짜 맛있어서인지 수영장 덕을 본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 수영장에는 어른용 , 어린이용, 유아용 튜브가 모두 구비되어 있다. 

아이들이 제법 좋아했던 이 버블(bubble)은 오후 네시 근처가 되면 안전요원의 지도 하에 탈 수 있는데, 한 번에 세명까지만 탈 수 있다. 형아들이 타니까 막내인 에프리도 자기도 꼭 타고 싶다고 엄청 떼를 써서, 어른이 데리고 한번 같이 타고 괜찮은 거 확인하고 한번 아이들만 태워봤더니 정말 재밌어했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기 때문에 한번에 오래 타지 않고 차례차례 기다리며 또 타고 또 타고 여러 번 반복했다.

그랜드 리조트 덱에서 놀다가 메리어트 수영장으로 건너갔다. 유아들이 놀만한 수심이 아주 얕은 수영장에 슬라이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으니 보호자가 반드시 옆에서 잘 지켜봐야 한다. 아이들은 슬라이드만 있어도 세상 즐겁게 더 놀았다. 이제 해가 저물고 건물 때문에 수영장에 그늘이 지니 정말 더 놀다가는 콧물이 줄줄 날 것 같았다.

아이들 수영장 가운을 깜빡하고 방에 두고 가서 일단 수영장에 있는 타올로 꽁꽁 싸맸는데, 결국 호텔에 들어갈 때는 타월을 전부 반납하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방에 갈 때까지 차디찬 에어컨 바람을 맞아야 했고, 다음날부터는 가운을 꼭꼭 챙겨서 수영장에 나갔다. 잊지 말아야 할 아이템 중 하나!

해가 저물면 딱 밖에서 시간 보내기 좋은 날씨가 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호텔 내부에 있는 카지노 업장에서 열심히 노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랑 저녁마다 이 창가에 붙어서 야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집에서 본인들이 챙겨간 자동차 장난감과 퍼즐, 스티커북 등을 가지고 한참 놀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은 기억인데 벌써 오래된 것처럼 괜히 아련하다.

 

 

3. 스카이탑 파도풀 (Skytop wavepool)

에버랜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파도풀이 여기 마카오에 있는데, 그랜드 리조트 덱처럼 메리어트에서 손등에 도장을 찍고 바깥으로 나가면 된다. 반얀트리 호텔과 래플스 호텔 사이에 있다고 보면 되는데 파도의 높이와 길이, 지속시간 자체가 상당하다. 

 

실제 파도가 칠 때는 아이들 챙기느라 사진 찍을 틈도 없었다. 앞쪽 전광판에 다음 파도가 언제 올지 카운트다운을 하는데, 10분이면 이 엄청난 파도를 다시 충전(!)해서 가져온다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맨 앞쪽 수심은 1.5m인 데다 파도 자체가 높이가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그냥 들어가면 위험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어른이라도 튜브를 반드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무서워할 수 있으니 절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무조건 데리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파브르는 수영장에 다닐 만큼 다니고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데도 이 파도풀에 들어가는 것을 제법 망설였다. 그러다 파도에 발을 헛디뎌서 뒤로 한번 누우면서 얼굴에 물을 제대로 맞았는데 그때부터 영 컨디션이 안 좋더니 결국 열나고 배 아프고 현지에서 병원까지 갔다. 

 

반얀트리 호텔 앞쪽에 아이들이 놀 수 있을만한 작은 물놀이장이 또 따로 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웠다. 

바로 옆에 모래도 있어서 놀기엔 좋았는데 아직 해가 질 시간이 아닌데도, 그늘 때문에 파도풀과 이곳 모두 몸이 추워서 으슬으슬 떨렸다.


놀기 정말 좋은 곳이지만 햇볕, 그늘, 바람 등을 따져서 때에 맞춰서 수영장을 골라가며 놀아야 아이들 컨디션 관리에는 좋다는 점!!

 

2023.10.04 - [In to the globe/해외여행] - 홍콩여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 대한항공 차일드밀, 키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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