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새벽비행 공항 라운지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5살 2살 아이랑 6박 8일 세부여행 일정에서
우리가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은 새벽 1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였다.
어린아이들과 시부모님을 동반한 여행이 아니었다면, 남편이랑 둘이서 호텔에 체크아웃 후 짐 맡겨두고
마사지도 받고 수영도 하다가 느지막이 공항에 건너가서 라운지에서 시간 때우는 것도 가능할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개인적으로는 그냥 하루 더 예약해서 편하게 지내다가 밤늦게 공항에 건너가고 싶었는데, 우리 남편은 나랑 영 생각이 반대인 것.
굳이 또 공항 근처에 정말 잠만 자면 될만한 정도의 호텔을 예약해 두어 아이들 밤잠을 그곳에서 재우다가 다시 공항으로 이동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일정으로 여행을 마무리 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다음부터는 일단 새벽비행을 지양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럼에도 새벽비행을 해야만 한다면 마지막 날까지 그냥 호텔에 연박한 뒤 밤늦게 나오기로 약속을 받았다.
둘째 아이 에프리가 한창 엄마엄마 타령을 하는 시기인지라, 내가 아이 둘 데리고 호텔에서 밤잠을 재우기로 했다.
그 사이 시부모님과 남편은 마사지샵에 건너갔다 왔다. 날도 덥긴 했지만 사실 밤시간에 오토바이와 차들이 무질서하게 다니는 길을 건너며 마사지를 받고 싶은 생각이 없던 지라, 흔쾌히 다녀오라는 식으로 생색을 냈다. 🌝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차로 10분정도 걸렸던 듯하다. 체크인 카운터 열릴 때쯤 맞춰서 도착했는데, 글쎄 비행기가 한 시간 넘게 delay 되었다. 원래대로였다면 가서 체크인하고 잠깐 라운지 들려서 쉬거나 짧게 시간 보내고 비행기 타면 바로 서울에 올 수 있는 일정이었는데, 딜레이 되고 나니 갑자기 확 피로감이 밀려왔다. 이 와중에 막탄 공항은 마치 냐짱처럼 막 깔끔하게 개발한 듯 관광지의 새 공항 느낌으로 참 기대이상으로 깨끗하고 쾌적했다.
밤잠 자다가 깨버려서 짜증이 가득한 파브르와 밤잠 중간에 깨서 생글생글 다시 놀이타임이 시작된 에프리 둘다 한 유모차에 태워서 공항 수속 다 밟았다. 이 트윈 유모차는 동네 이웃한테서 그냥 받은 건데, 이렇게나 유용하게 쓸 줄 몰랐다. 막탄 공항은 검색대에서 유모차 접어서까지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 해본 사람은 알 텐데 검색대 통과할 때 아이 내리고 또 유모차 접어서 검색대 통과하는 게 은근히 불편한 일이다. 그래서 이거 하나만 생략이 되어도 세상 편리하게 느껴지는 것.
그리고 검색대 다 통과하고 나서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라운지가 있다.
라운지 찾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안내표시가 여기저기 붙어있고 공항 내부 자체가 크게 복잡하지 않아서 찾기가 참 쉽다.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기대이상으로 상당히 깔끔하고 쾌적했던 라운지였다.
일단 키즈 놀이터가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다. 라운지 밖에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라운지 안에 플레이룸이 있는 데다 밥 먹는 자리에서 다 훤히 볼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다. 필리핀에 입국하던 날도 그렇고 샹그릴라 리조트에서도 워낙 한국인들이 많았던지라, 라운지 안에서도 사람이 북적댈 줄 알았는데 새벽시간이라 그랬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최근에 알게 된 '더 라운지' 어플에 미리 카드를 등록해뒀는데, 이렇게 안 해뒀으면 큰일 날 뻔했다.
예전에 현대 레드카드로 받아서 썼던 PP카드를 실물로 받아서 쓰고 있었는데, 새로 쓰고 있는 아멕스 카드는 PP카드를 따로 실물로 받아두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레드카드 쓰며 받았던 PP카드를 들고 다녔는데, 레드카드를 해지해서 그런 건지 PP카드가 안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더라운지 어플에 미리 아멕스 카드를 등록해둔지라 라운지 들어갈 때 실물로 카드 안 들고 다녀도 입장할 수 있으니 세상 편했다.
라운지 안에서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게 먹었고, 무엇보다 국수가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던 라운지.
커피도 맛있었고 주류 음료도 다양했다. 운영은 새벽 2시까지였고 덕분에 이 시간까지라도 편하게 시간 보낼 수 있었다.
파브르는 밤잠에 이어서 유모차에서도 계속 자서 라운지 한쪽에 유모차를 세워뒀는데, 보딩 할 때까지도 애가 푹 잤다.
형도 내리 자고 새벽 시간이라 라운지 안에 있는 사람들도 다 조용조용한 시간을 보내는데, 비행기 보고 흥분한 우리 둘째를 조용히 시키며 따라다니느라 정말 진땀 뺐다. 라운지 창 밖으로 보이는 비행기며 토잉카 등을 보면서 계속 이야기하며 돌아다녀서 따라다니며 계속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6박 8일 세부여행 기록은 마무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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