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 to the globe/해외여행

아이랑 치앙마이 살기 필수 준비물 총정리

by 미스오디너리 2023. 12. 26.
반응형

 

치앙마이 준비물

 

아이랑 치앙마이 두달 살기 

필수 준비물 총정리

 

만 5살, 2살 아이 둘을 데리고 두달 동안 치앙마이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체류기간은 12월에서 2월까지. 

낮은 뜨겁고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한국의 가을처럼 선선하다는 치앙마이의 황금계절을 누려보기로 했다.
에피소드 많았던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다음에 다시 온다면 어떻게 준비할 지 정리가 되었다.

준비물을 분류해서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참고로 나는 글을 아주 디테일하게 쓰는 편이니, 이 준비물을 왜 준비해야하는지 납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의 글을 추천해본다.

 

  1. 강력히 추천하는 미리 준비해 올 리스트
  2. 인터넷으로 주문해두면 좋을 물건 리스트
  3. 꼭 준비해야할 비상약 리스트

순서대로 한번 적어보리다.

 

1. 강력히 추천하는 '미리' 준비해 올 리스트


우리는 인천에서 18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편으로 치앙마이에 입국했기에 도착해서 입국심사 마치고 짐 찾아 나오면 이미 현지시각으로는 밤 11시 정도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정이 아니었다면 뭐든지 현지에 와서 조달했겠지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일정에서는 귀찮아도 미리 준비해오는 만큼 보호자가 편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것들이라도 미리 준비해 오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우리는 각자 위탁수하물 23kg에 휴대 수하물 10kg씩 총 4명이었다. 

  1. 샤워기, 세면대, 주방싱크 필터
    : 밤 늦게 숙소에 도착해서 바로 아이들하고 대충 씻고 잘 생각을 하니 미리 필터를 다 준비해와야 겠다 싶었다. 정말 잘한 일 중에 하나였다. 보통 여행가서만 쓴다고 싼 필터세트를 왕창 구매하는 사람도 많은데,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것 또한 낭비다. 그냥 여행용으로 샤워기를 하나 정해두고 때때마다 가져가서 쓰고 다시 가져오는 것이 오히려 더 절약하는 셈이다. 우리는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다 혹 필터가 남아도 집에서 쓸 수 있도록 집에서 쓰고 있는 것과 같은 필터를 구매했다. 

    우리가 묵고 있는 곳은 님만해민 지역의 한 콘도인데 국내의 '닥터피엘' 샤워기,세면대,싱크대와 모두 호환이 되어서 이 브랜드의 제품으로 준비해왔다. 로컬 마트나 현지 다이소를 가보아도 필터를 팔지는 않는다. 굳이 사려면 현지 인터넷쇼핑몰에서 살 수 있어 미리 숙소 주소지로 주문해두어도 된다. 하지만 나는 밤 늦게 도착해서 택배까지 챙겨가며 일 벌리고 싶진 않았고, 또 만일 숙소 필터랑 안 맞으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에 미리 한국에서 집에서 쓰는 것과 같은 제품으로 준비해왔다. 

    숙소 들어오자마자 샤워기와 세면대, 주방 싱크대까지 전부 필터를 바꿔 다는 것으로 치앙마이 생활을 시작했다. 

    ➡️ 닥터피엘 필터 구매 사이트

  2. 얇은 담요 혹은 이불, 밴딩 베개커버
    : 우리는 4인 가정인데 숙소를 뒤늦게 예약해서인지 우리가 묵고싶어하는 콘도에 방이 하나인 집만 남아있었다. 그래서 결국 원베드룸으로 집을 빌렸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침대에서 아이 둘과 어른 한명이 자고 거실에서 어른 한명이 나눠서 자게 된다. 그리고 나는 한 여름에도 꼭 얇은 이불이라도 꽁꽁 덮어야 잠을 푹 자는 버릇이 있어서, 아주 얇은 이불을 압축 파우치에 넣어서 챙겨왔다. 이 이불들은 두달 동안 현지에서 쓰고 그냥 두고 갈 것으로 골라왔다. 이것도 정말 잘한 일로 꼽는다. 

    나는 평소 깔끔한 편이 아닌데 벌레는 또 그렇게나 혐오하는 편이다. 한창 한국에서 빈대에 대한 뉴스를 많이 봐서인지 , 한번도 가보지 못한 치앙마이의 숙소를 전세계 히피들이라면 모두 거쳐갔을법한 아주 청결하지 못한 곳이리라는 망상을 해서였는지, 이 낯선 곳의 침대에 냅다 눕고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침대 위에 얇은 이불을 널찍하니 깔고, 베개에도 커버를 씌워서 쓸 생각으로 가져왔고 실제로도 그렇게 쓰고 있다. 기대를 심하게 넘어서는 정도로 숙소는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공용 공간도 매일 번쩍번쩍하게 청소를 해놓는 콘도이지만 소모품의 교체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이들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까봐 침대 주변에 쿠션과 여분의 베개를 놓으려고 꺼내보니 커버가 안 씌워진 베개는 노랗게 변색이 되다 못해 아주 누렇다고 봐야했다. 여하튼 그래서 미리 챙겨온 얇은 이불들을 잘 깔고 자주 빨아서 다시 깔아서 쓰고 있는 중이다. 

    밴딩 베개커버는 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가지고 나온 아이템인데, 돌아가면 한국 집에서도 이런 베개커버를 쓸 예정이다. 탈부착이 편하니 그만큼 자주 빨아쓰게 되고 훨씬 위생적이고 아주 편하다. 자주 이용하는 쇼핑 플랫폼에서 '밴딩 베개커버'라고 검색하면 수만가지가 나올것이다. 아무거나 마음에 드는 것으로 미리 사오는 걸 추천한다.  나는 개당 6천원대의 면 소재로 된 커버를 사왔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앞으로 나의 여행 필수아이템으로 등극! 

    ➡️밴딩 베개커버 구매 사이트

  3. 수건, 화장지, 비누
    : 이건 보통 숙소마다 컨디션이 다를 것 같다. 내가 묵고있는 콘도의 경우 화장실의 비누는 커녕 두루마리 화장지 하나도 없다.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수건은 작은 것으로 2개, bath towel 2개인데 미취학 아동 둘을 키우는 4인 가정에서는 턱도 없는 갯수다. 
    이것도 현지에 와서 사도 되는 아이템인데 우리는 이참에 서울 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수건을 대략 10개정도 챙겨왔다. 여기서 두달 동안 야무지게 쓰고 다 두고 갈 에정이다.

    수건을 미리 가져오는 건 사실 베개커버를 챙겨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여기서 세탁해뒀다는 수건은 전부 우리에게는 발수건으로, 그리고 우리의 눈에는 영 지저분해보이는 거실의 쇼파의 덮개로만 쓰고 있다. 치앙마이 곳곳에 세탁방도 많고 숙소에 세탁기가 있으니 수건은 적당히 챙겨와 자주 세탁해서 써도 되고, 현지에서 더 추가로 구매해도 좋다.

    오자마자 두루마리 화장지 하나도 없는 화장실을 써야할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챙겨온 휴지가 참 유용하게 쓰였다. 비누 역시 아이들이랑 집에 도착해서 손발이라도 씻으려면 미리 챙겨오는 것이 아주 편하다. 

2.  인터넷으로 주문해두면 좋을 물건 리스트

우리나라의 로켓배송만큼은 아니지만, 태국도 보통 2-3 영업일이면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쇼핑몰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Shopee'와 'Lazada'가 있는데, 나는 Lazada를 이용하고 있다. 숙소를 예약하고나면 숙소 주소지를 알 수 있으니 미리 주문해두면 좋을 물건들을 적어본다. 

  1. 토퍼 (topper)
    : 아직 아이들이 침대에서 굴러다니며 자기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걱정이 되는 가정에 강력하게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현지에 와서도 구매할 수 있긴 한데, 도착한 day 1 부터 아이가 떨어질까봐 걱정하지 않고 속편하게 자고 싶다면 미리 주문해서 숙소에 배달시켜 놓는 게 좋다. 나는 쇼핑몰에서 topper라고 검색해서 상위에 나오는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구매했다. 사이즈는 제일 큰걸로 주문하면 어린아이 2명과 어른 1명까지도 넉넉하게 잘 수 있다.

    우리는 현지 매장에서 하나, lazada에서 하나씩 구매했다. 각자 장단점이 있긴 한데 lazada가 가격면에서는 절대 우위에 있다.  거실의 쇼파가 너무 찝찝하다며 바닥에서 자겠다고 고집하는 남편용으로 하나, 둘째 아이와 내가 자는 용도로 하나씩 구매했다. 잘  때 아이가 혹시라도 굴러 떨어질까봐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나의 수면의 질이 절로 좋아졌다.강력하게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토퍼 구매 사이트 (lazada)

  2. 아이들 장난감(toys)
    : 우리는 아이들 장난감은 각자 좋아하는 것으로 최소한만 가져왔는데, 이렇게 되니 또 아이들이 집에서 너무 심심해한다. lazada를 들여다보니 어지간한 장난감들이 다 한국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한국에서 싸오기 부담스러운 블럭 장난감 위주로 몇개 주문했는데, 정말 신세계가 따로 없다. 배송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은 딱 그 가격만큼을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수하물에 아이들 장난감 채우느라 부피 차지하고 무게는 애매한 짐을 싸오지 마시고, 그 자리에 차라리 한식을 넣어오는 게 어떨까.

  3. 물(water)
    : 치앙마이에 비행기 도착하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유심을 끼우고 바로 배달 어플로 물을 왕창 배달시켜놓겠다는 나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잊어버렸다. 우리는 총 7개의 캐리어와 2개의 보스턴백을 들고 왔기에 이 많은 짐에 아이 둘까지 챙기다보니, 물 배달은 새까맣게 잊어버렸다. 공항에서 미리 시켜도 될 일이지만 lazada에서는 물도 판매하고 있다. 

    태국의 수질은 다들 익히 알고 있을테니 미리 물을 배달시켜둬야 마실 물은 물론, 양치할 때 쓸 물도 확보할 수 있다.

3. 꼭 준비해야할 비상약 리스트

비상약 리스트는 철저히 아이들 기준으로 적었다. 어른들은 현지에 와서 약을 사거나 병원에 가도 충분하다.

나는 아이들과 여행을 자주 다니기에 우리집에는 큰 지퍼백 안에 비상약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여행을 앞두고 꼭 동네에 다니는 소아과에 들려서 '소화가 안될때, 설사약, 콧물, 기침가래, 해열제, 알러지약' 이렇게 셋트로 처방을 받아 가지고 나온다. 

그 중에서도 꼭 준비해서 나올 비상약을 몇개 적어본다.


  1. 연고 : 스테로이드성, 항생제 연고
    : 상처가 났을 때 쓸 항생제 연고와 모기물림 등에 대비한 스테로이드성 연고 두 가지를 추천한다.
    첫 아이를 키우며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아이들은 모기에 물리면 어마어마하게 부어오르는 것이다. 간지러워서 긁다보면 금방 염증이 찰 수 있고, 일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가져와서 초반에 하루이틀 바짝 관리하는 게 좋다. 

  2. 알러지약 (세노바, 유시락스 등)
    :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알러지 약으로는 '세노바'시럽이 있는데 너무 어린 아이는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아예 소아과에서 처방 받아서 가지고 나오는 걸 추천한다. 우리집은 둘째는 삼아케토티펜, 큰 아이는 유시락스를 주로 처방해주신다.
    아이들은 잘 먹던 먹거리도 재료의 상태혹은 아이들 컨디션에 따라서도 어느 날은 말짱하다가도 어느 날은 알러지가 갑자기 올라오기도 하니 알러지약은 꼭 가지고 다니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도 하루 이틀은 알러지 약을 먹고 자면 푹 자는 덕분에 밤새 물린 곳을 긁지 않으니 꼭! 챙겨 오시길.
  3. 기타 해열제 등은 사실 현지 약국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그래도 수하물에 자리가 있다면 한국에서 먹기 편하게 나온 해열제와 체온계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가져오는 게 좋겠다. 

 

모두들 즐거운 해외살이 하시기를 바라며, 어디든 해외에 아이들과 나갈 때 공통적으로 챙기면 좋을 것들이니 어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 남기를 바래본다.

 

마무리는 날씨가 기가막힌 치앙마이의 사진 한장으로 글맺음.

 

chiangmai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