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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Korean tv shows

한국드라마 : 사이코지만 괜찮아 1화

by 미스오디너리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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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020년에 16편으로 구성되어 방송되었고, 방송되었던 당시 여러 이유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입니다.

보통 드라마 에피소드 하나하나 리뷰하지 않지만, 이 드라마만큼은 에피소드를 각기 꼭 적어두고 싶어 이렇게 리뷰를 시작합니다.


 

1. 사이코지만 괜찮아, 메인캐릭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장인물 1, tvn.cjenm.com
출처 : tvn.cjenm.com

 

이 드라마에서 주축이 되는 캐릭터는 문강태(김수현) , 고문영 (서예지), 문상태(오정세) 이렇게 세 명입니다. 

고문영 작가는 폐쇄적인 부모 밑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엄마는 오랜 시간 행방불명상태에 아빠가 자신의 목을 졸라 죽이려 했던 상처가 있지만, 동화작가로서 성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문상태와 정신병동 보호사인 문강태는 세상에 둘 뿐인 형제지간입니다. 어려서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고 그 사건의 목격자인 문상태는 그 트라우마를 갖고, 동생 문상태와 둘이서 1년마다 이사를 다니며 삽니다. 

그러던 그들의 일상에 고문영이 나타나면서 일상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2. 사이코지만 괜찮아, 1화 줄거리

 

아동동화작가인 고문영은 어느 날 한 정신병원 소아병동에서 자신의 동화책 낭독회를 갖습니다. 이 날 정신과병동에 딸을 먼저 죽이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아빠가 입원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낭독회 현장에 있는 자신의 딸을 찾고자 그 아빠는 탈출을 감행하고, 다시 딸을 데려가려는 그 아빠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이 겹쳐진 고문영은 그 상황에 나서게 됩니다. 이때 탈출한 환자를 찾으러 온 문강태와 고문영은 이 현장에서 하나의 사건을 겪게 됩니다. 고문영이 휘두른 칼에 자신의 손을 다친 문강태를 두고, 이 일을 무마하려던 고문영의 출판사 대표인 이상인은 계속 그에게 연락을 시도합니다. 

 

한편 문상태는 평소 동화작가 고문영의 대단한 팬이었던지라 동생이 고문영의 사인을 받아오지 않은 것을 두고 심히 마음이 상합니다. 문강태는 어쩔 수 없이 고문영의 사인을 받으려 출판사로 향하고, 이때 고문영과 문강태는 다시 마주칩니다. 

 

알고 보니 문강태와 고문영은 어린시절 같은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기까지 했으며, 문강태는 이때 고문영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 동화작가가 된 고문영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1화에서는 지방의 정신병동에 오랜 시간 입원하고 있는 고문영 작가의 아빠인 고대환 환자의 수술 동의서 때문에, 병원에서는 그녀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연락이 잘 닿지 않습니다. 하여 수술 동의서를 받기 위해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남주리'간호사가 직접 그녀를 찾아오는데, 남주리 간호사 역시 고문영작가와 어린 시절 동창이었으며 마음속에 문강태 보호사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1화에서는 고문영 작가와 남주리 간호사가 서로 영 불편한 사이임을 짐작하게 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지나갑니다. 

 

1화의 마지막에서는 출판사에서 마주친 고문영과 문강태를 담고 있습니다. 

다소 기이하다 싶은 행동을 하는 고문영은 문강태 역시 지난 일로 금전적 보상을 받으려 찾아온 것으로 오해하고, 말을 던지지만 뜻밖에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와 닮은 그녀의 눈빛을 다시 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1화의 내용이 끝이 납니다. 

 

3. 1화 시청 포인트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 손에 꼽는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건'의 작품입니다. 

크레디트에서 '스튜디오 드래건'이 나오는 것 만으로 어느 정도 흥행을 보장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제작의 퀄리티와 연출력이 상당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서 참 보기 드문 드라마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일단 시나리오 자체가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크게 벗어나는 내용인데, 이것을 하나도 무겁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게 연출을 참 잘했습니다. 

주인공이 동화작가라는 설정 덕분에 드라마 곳곳에서 실제 동화를 영상화하는 연출이 돋보이고, 그래서 다소 어두울 법한 내용들이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 연출이 이만큼 인정받을 수 있던 것도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하나도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에서 오히려 문강태 역할의 김수현 배우의 연기보다 고문영 역할의 서예지, 문상태 역할의 오정세 배우의 연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밖에도 출판사 대표 이상인, 문강태의 친구 조재수, 출판사 직원 유승재 역할 등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 역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합이 잘 맞아 극 중 분위기의 밸런스를 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서예지 배우의 이전의 필모그래피 어느 것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이 그녀의 목소리, 외모 등 그녀가 가진 것 하나하나와 딱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를 만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1화에서는 고문영과 문강태가 병원 옥상에서 만나는 장면의 연출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여자 주인공이 병원 옥상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는 설정도 신선하고, 이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 둘이 마주보며 서로의 눈을 응시하다 갑자기 바람이 불며 벚꽃이 흩날리는 연출과 bgm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1화, tvn.cjenm.com
사이코지만 괜찮아 1화, tvn.cjenm.com

 

이 드라마는 매 에피소드마다 고문영 작가의 동화를 하나씩 모티브로 하여, 그와 연결되는 스토리를 담고 또 이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매 에피소드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보듯, 제목 그대로 '사이코지만 괜찮아'처럼 꼭 틀에 맞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1화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이어서 에피소드를 차례대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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