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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o the globe/해외여행

5살 2살 아이랑 7박 8일 나트랑 #4 미아리조트 비치프론트 레지던스, 샌들스 레스토랑, 키즈놀이터

by 미스오디너리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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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미아리조트

나트랑 미아리조트 (Mia resort)

 

미아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우리의 7박 8일 일정에서 첫 번째 숙소였던 알마리조트 (Alma resort)를 떠나서 두 번째 숙소로 예약해뒀던 '미아리조트'로 옮겨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숙소와 시설, 리조트 전체 분위기로만 보자면 알마리조트에 비해 소위 말하는 '인스타 감성'이 월등히 높은 곳이었다. 특히나 우리가 묵었던 프라이빗 레지던스는 말그대로 정말 '프라이빗(Private)'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숙소였다.  알마리조트는 대규모 체인형 리조트라고 한다면 미아리조트는 하이엔드 리조트라고 하면 되겠다. 

 

우리가 여행할 당시에는 둘째가 15개월이라 잘 걷기는 하지만 아직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에는 미숙할 때였고, 같이 간 시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신지라 역시 계단을 다소 불편해하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숙소를 들어가자마자 만나는 층이 가장 높은 3층인 구조인데, 이 3층에 화장실 하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프라이빗 풀은 또 3층의 테라스에 있다보니, 물놀이 뒤에 씻어야 할때나 화장실을 가야할 때마다 방 안으로 들어와서 계단을 층층이 내려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제법 컸다. 등등의 이유로 우리는 결국 미아리조트를 일정보다 빨리 체크아웃하고, 남은 일정은 다시 알마리조트로 돌아가서 투숙했다. 

 
이렇게나 불편한데 왜 이 리조트를 예약했냐고 묻는다면, '제가 한거 아니에요'라고 대답해야겠다. 
뷰 좋고 독채라길래 자세히 안 보고 냅다 예약했다는 마이 허스뱅....그래그래 좋은데 같이 가자고 예약한게 어디야? ^^^^^^^
 
 
이제 자세한 룸컨디션, 미아리조트 레스토랑인 '샌들스 레스토랑 (Sandals Restaurant)', 키즈 놀이터, 조식 등을 리뷰해보겠다. 
 
 
 

로비라운지, 체크인

 
미아리조트 입구미아리조트 전경
미아리조트는 알마리조트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알마리조트에 비하면 훨씬 도심에 가까운 위치로 지도로 보자면 북쪽의 시내 방향으로 20분 더 올라온 거리에 있다. 이날 체크인 하고 내가 배탈이 아주 단단히 나서, 도심쪽으로 가까운 리조트로 옮겼다는 사실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 미아리조트에서 너무 속이 안 좋아서 온전히 못 즐기고 시달렸던게 미안할정도로 참 좋은 리조트였다. :(

미아리조트는 로비라운지에 들어서면 이렇게 탁 트인 뷰를 자랑한다. 이 리조트는 방 하나하나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인지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인지, 비치라인을 따라 길게 늘어서있는 구조로 지어져있다.  그래서 좋은 점도 물론 불편했던 점도 있다. 평지가 아니다보니 뭔가 이동하기 쉬운 구조가 아니고 눈에 확 들어오지가 않는지라 접근성이 확 좋게 느껴지지 않긴 하다. 

 

 
미아리조트 셀피
 
로비라운지 화장실에서부터 셀피 시작!

이상하게 계속 속이 불편해서 웰컴드링크도 못 마시겠고, 웰컴 요거트(?)도 못 먹겠던 상황.

살짝 맛만 봤는데 속에서 영 안 받는 것 같아서 아이들한테 간식처럼 먹이고 계속 체크인 기다리면서 버텼다.

아무래도 체크아웃하고 숙소 옮긴다고 조식 분주하게 먹고, 차 타고 이동해서 계속 로비라운지에서 애들 따라다니면서 불편하게 있다가 제대로 속이 뒤집혔던 것 같다. :(

체크인타임까지 기다리면서 남편은 전화기로 일 봐야하고, 낮잠이 몰려온 아이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해서 아버님이 트윈유모차에 태워서 로비라운지 근처를 열-심히 돌아다니셨다. 날은 덥고, 로비라운지는 좁고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

 

이와중에 큰애가 잠들고 둘째가 잠을 자지 않는 상황이 발생!?!? 널 재우려고 그렇게 유모차에 태워서 빙빙 돌았는데 말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오빠랑 내가 둘째를 데리고 먼저 레스토랑에 가서 애매한 점심이라도 먹기로 했다. 

 

샌들스 레스토랑 (Sandals Restaurant)

샌들스 레스토랑샌들스 레스토랑
 

어딘지 모르게 발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온 느낌이 살짝 나던 샌들스 레스토랑 입구. 그리고 레스토랑 앞에 프라이빗 비치와 공용 수영장, 키즈놀이터가 있다.

미아리조트로 넘어오니 알마리조트에 비해 westerners 숫자 자체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둘째 에프리가 슬슬 잠투정이 오기 시작한지라 부지런히 메뉴 주문해두고 음식 나오기 전까지 레스토랑 앞에서 산책하면서 지루함을 달래줬다. 음식 나오면 그때부터 의자에 앉혀서 부지런히 먹여도 아이들의 집중력은 금방 동나버리기 때문에, 음식 나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테이블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그렇게나 좋아하는 콜라인데 날이 무지막지하게 더웠던지라 얼음을 잔뜩 넣어서 마셔봐도 영 시원한지 잘 모르겠고, 식전빵이랑은 참 맛있게 나왔는데 진짜 내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맛이 다 기억이 안난다. 

우리 에프리를 볼때마다 요즘 말하는 '맑눈광'이 뭔지 좀 알 것 같다. 마이웨이가 뚜렷한 우리집 리틀 광인 에프리 🐥

이맘때에 에프리가 접시째 붙들고 엎어대던터라 유아 플레이트가 꼭 있으면 했는데, 알마리조트에서는 없더니 여기 미아리조트에 왔더니 유아식기 풀셋트로 준비되어 있었다.

늦은 점심이라 간단히 먹으려고 소소하게 시켜봤는데, 저 튀김을 먹은 게 정말 실수였다. 맛있었는데 속이 불편한데 튀김을 먹었더니 정말 이때부터 제대로 배배 꼬이는 기분이었다. 내 속이 불편한 거 빼고는 이 레스토랑 인테리어, 뷰, 음식 모두 내 취향이었는데 정말 즐기지 못한 게 아쉽다.
 
 

조식도 여기 샌들스 레스토랑에서 먹음! 버기카 타고 건너오면 된다. 

 

 

럭셔리 비치프론트 레지던스 

(Luxury beachfront residences)

우리가 묵을 숙소는 그냥 비치프론트도 아니고 '럭셔리' 비치프론트 레지던스! 가장 안쪽에 모여있다. 진짜 프라이빗의 정수랄까.

 

 
샌들스 레스토랑에서 버기카 타고 다시 올라가는 길인데, 미아리조트는 원래의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면서 리조트를 지었다고 하더니 정말 조경이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그만큼 벌레와 도마뱀 등이 자주 출몰한다는 점 !! 도 꼭 참고하기를. 

 

입구

여기가 바로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이다. 
 
입구부터 계단을 맛볼 시간! 당장 입구부터 계단이 시작되니 참 저 무겁고 많은 캐리어를 옮기는 것부터 일...
 
 

3층

고개 돌리는 곳마다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일단 내부 스케일부터 저 앞에 보이는 뷰까지 정말 '럭셔리'라는 수식어를 붙여둘 만하다고 생각했다. 

넓고도 넓은 숙소 최상층인 3층.이렇게 널찍한데 왜 화장실 한칸 안 만들어두었니... 하다못해 수영장 근처에 야외 샤워부스라도 하나 만들어두지 그랬니.

그리고 룸은 모두 아래층에 있다.

2층에 4개의 방이 복도식으로 줄줄이 있는데, 심지어 1층에도 1개 더 있다. 고로 방만 총 5개인 것.

 

2층의 기다란 복도를 따라서 각자의 방이 있고, 안에서 방 문을 잠그면 밖에서 열쇠로 열어야 하는 구조이다. 하나하나 프라이버시 어마어마해..

 

3층에서 내려오면 부지런히 계단을 내려오고 - 내려와서 - 2층 복도로 가는 문을 열고- 한 서너칸 계단을 또 내려온 뒤에! 복도를 지나쳐서 어느 방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잠을 자든지 쉬든지 화장실을 가는 구조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숙소의 사진을 가져오자면 이러한데, 정말 너-무 좋은데 너-무 편하지 않았다. 미취학 아동과 어르신을 모시고 오기에는 적절하지 못하고,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두었다면 아이들이 대환영 할 것 같은 구조인 것 같다. 
 
 

베드룸1

여기가 복도의 가장 끝 방이었는데, 여기서 큰새꾸 파브르랑 어머님이 잤다. 화장실도 따로 딸려있는 방. 어마어마해..

 
내가 컨디션이 좋았더라면 이 숙소가 달리 느껴졌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알마리조트에서 극강의 편리함을 누리고 온데다 미숙하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려는 15개월 아기 뒷꽁무니를 계속 쫓아다녀야 하는 그 피로감 때문에라도 나중에 애들 크면 다시 올 숙소리스트에 미아리조트를 빼뒀을 것 같다. 플러스, 무릎이 녹록치 않은 어머님 아버님도 난색을 표하셨다. 
 
그리고 이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내가 이날 말그대로 '밤새'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토하고 누웠다가 토하고 누웠다를 반복했는데 방이 서로 떨어져있다보니 내가 오빠와 아버님한테 연락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내가 그렇게 아픈지 몰랐을 일이다. 결국 내가 새벽에 오빠한테 연락하고 아버님 방에 찾아가서 현지 시각으로 4시에 택시를 불러타고 응급실에 다녀왔다는 후기... 

베드룸2,3

사진의 방 두 개는 가운데에 샤워,화장실을 share하는 구조로 만들어져있다. 한 방에서는 아버님이 주무시고 한 방에서는 오빠가 잤다. 방이 많으니 1인 1실을 다 써봤다.
 

마스터베드룸

세상 널찍한 마스터베드룸이다. 내가 정말 이 좋은 숙소 두고 불편했던 점 위주로 리뷰를 쓰는 거 자체가 너무 미안스럽지만, 기억나는 게 그런 불편했던 점들 뿐이다.. 아마도 이런 점들을 다 모아서 결국 하루만 묵고 숙소를 옮기기까지 했으니, 그만큼 임팩트가 컸나보다. 
 
저 침대의 헤드부분이 전부 원목인데 그렇다보니 상당히 딱딱하고 심지어 카빙되어 있다보니 저 위에 모서리 부분은 집이었다면 100퍼센트 세이프티가드를 씌워뒀을 정도였다. 15개월 아기랑 같이 자려니 신경쓰이는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럴거면 여길 뭐하러 예약했냐는 생각이 들텐데, 남편이 그냥 독채 풀빌라에 뷰가 좋은 것만 보고 덜컥 예약한 것이라는 점...
좋은 곳 데려오고 싶었던 그 마음 너무 고마워 ❤️ 이렇게 우리는 부모가 되는 거지 ^^^^^^^^
 
 
이 좋은 베쓰룸도 밤새 탈이 나서 토하고 하느라 들락날락 했던 기억뿐이야 ㅠㅠㅠㅠㅠㅠ 미안하다 미아리조트,,,,,,,
 
 

키즈놀이터

규모가 상당히 앙증맞았던 레스토랑 옆 키즈놀이터. 다음날 조식 먹고 파브르, 에프리가 한타임 놀고 들어왔다는 놀이터. 나는 응급실 다녀와서 방에서 쉬느라 조식은 패스했고, 나는 못 놀았지만 다른 식구들은 숙소의 프라이빗 풀도 누리고 체크아웃했다. 

 

다음에 여러집 모여서 여행가거나,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이 숙소에 다시 묵어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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