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치앙마이 두달살기
치앙마이 살기 두 번째 라운드.
어느 주말의 기록을 남겨본다.
치앙마이에서 지내다보면 진짜 집밥을 먹는 건 손에 꼽는 일이 되는 것 같다.
애들 유치원도 안 가는 주말이니 이날은 올드시티로 나가보기로 했다.
10분 안쪽으로 걸리는 거리는 한번씩 바이크 불러서 각자 애 하나씩 태우고 가곤 했다.
비용으로 따지자면 넷이서 차 한대 불러 가는 게 훨씬 낫지만,
치앙마이니까 할 수 있는 아이들의 하나의 재미였달까.
보통 인드라이브로 불렀는데 드라이버가 정해지고 나면
바로 채팅으로 몇 kg 정도 되는 애 하나가 더 같이 타도 되냐고 미리 얘기를 했다.
애들을 그냥 태워주는 정도가 아니라 애들이라고 엄청 예뻐해주는 드라이버들도 많다.
태국 사람들 친절한 거 진짜 만만세.
이날 우리의 아침은 올드시티에 있는 '블루누들'
https://maps.app.goo.gl/Wf89oNKm95RpeMrF8
블루누들 (고기국수) · 71 Rachadamnoen Rd, Phra Sing,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국수 전문점
www.google.com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이곳을 나는 절대 가지 않으리! 했는데,
한번 가서 먹어보고나니 묘하게 한번씩 생각나는 맛인거지...
한 8시 55분 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히 다 한국인이겠지 했는데, 대다수가 중국인이었다.
우리가 있던 기간에는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이 엄청 많았음!
들어가자마자 빠릿하게 주문했다.
고기는 무조건 소고기로만 시키고 국물에 애들 밥 말아서 주면 너무 잘 먹어서
밥은 무조건 추가해야해!!!
배불리 국수에 국물에 다 맛깔나게 먹으려면 타이티는 둘이서 하나 셰어하는 걸 추천 (30대 후반 기준 ㅋㅋㅋㅋ)
첫째는 혼자서 국수도 호로록 잘 먹는데 둘째는 떠서 먹여줘야하는 귀여움...ㅎㅎㅎㅎ
우리가 치앙마이에 있을때 딱 GLN 결제가 막히기 시작해서 거의 다 막히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는 gln 결제가 되는 곳이 많았다. 블루누들도 결제 되는 곳!
다 먹고 그냥 나가고 싶었는데,
애들이 가게 한쪽에 놓여있는 아이스크림을 발견하고 굳이 여기서 사먹겠다고 해서 결국 사줬다.
세븐일레븐 가서 사주고 싶었던 애미 마음은 노룩패스당함.
블루누들 뒤쪽으로 넘어오면 작지 작은 정원같은 곳이 있다.
여기서 애들이랑 잠깐 아이스크림 먹고 간식거리 먹으면서 놀았다.
화장실도 있는데 기대보다는 깨끗한 편임.
더운 나라다보니 나와서 저런 아이스크림 먹기 시작하면
둘째는 손에 진득허니 다 묻히게 되는데,
일단 시작할 땐 세상 행복함 :)
귀엽다 귀여워...
두어달 전인데 왜 지금보다 한참은 어려보일까 ㅠㅠㅠ
나는 너무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바로 뒤에 붙어있는 roastniyom에서 커피를 한잔 사 마셨다.
너무 비싸......
지나다니면서 커피 아무데서나 마셔도 되는데 근처에 연데가 여기 뿐이라 그냥 들어가서 주문했다가
깜짝 놀랐다는 후기.
여기 아무것도 없는데 둘이서 서로 쫓고 쫓기며 잡는다고 뜀박질하며 한참을 놀았다.
그러다 한명 넘어지면 우느라고 게임 오버 된다 이거야,...
조금 걸어 나가서 집에 가는 툭툭이나 로땡을 잡아 타기로 하고 좀 걸어봤다.
자전거도 이렇게나 싸게 나와있네,...
그리고 꼭 한번은 나와서 조식을 먹고야 멀겠다! 고 다짐했던 호텔도 사진만 찍어두고 못갔네.
치앙마이에 그렇게 눌러 앉아 있어도 다 못하고 오는 게 너무 많음...
그냥 집에 가려다가 남편이 블루커피 잠깐 들렸다 가재서 또 음료 한잔 시켜봤다.
제법 파격적인 비쥬얼에 맛은 생각보다 너무 고소한 라떼 맛이 나서 깜짝 놀랐다는 거 아니겠어?
애들이랑 블루커피 뒤에 한바퀴 돌면서 사진 이렇게 저렇게 엄청 찍어대고
맞은편에 툭툭 아저씨랑 남편이 네고를 했는데, 가격이 영 안 맞아서 (!)
결국 로땡을 타기로 했더니!
또 갑자기 툭툭 아저씨랑 가격이 맞아서 결국 툭툭을 타고 집에 갔다는 이야기로 마무리이.
항상 오후타임은 아이들과 콘도 수영장에서 놀고 낮잠자고 또 저녁 먹고 동네에서 놀다보면
금방 하루가 지나가버리는 치앙마이의 일상이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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