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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o the globe/해외여행

방콕 3박 4일 #1 타이항공, 스카이허브 라운지, 방콕 택시비

by 미스오디너리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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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후기
 
 

 

방콕 3박 4일 후기

 

1. 방콕 4월 날씨, 비행기 예약

당장 지난 주말에 다녀온 방콕 3박 4일 여행 후기를 적어본다. 지금 방콕 날씨는 무더위가 극심한 한여름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기준으로 생각해서 4월 봄인데도 이렇게나 덥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현지 호텔분이 지금이 가장 더운 계절이고 더운 시기라고 알려주셨다. 36에서 37도정도 되는 날씨이니 말 다 했다고 보면 된다.

 

떠나는 비행기는 타이항공 9시 30분 출발,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에어아시아 16:00(현지 시각) 출발로 예약했다. 티켓은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최저가를 찾았다. 사실 국적기를 선호하지만 동남아는 국적기를 타고 싶어도 오가는 시간대가 영 애매하기 짝이 없고, 동남아 정도는 저가항공을 타주는 것이 타산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저가항공이라해도 수화물 추가비용부터 천차만별이라 잘 비교해봐야한다. 

 

방콕 비행 가격

우리가 이때 찾았던 비행 스케줄과 가격은 이정도였는데, 같은 가격이라면 조금이라도 일찍 가자는 생각에 윗 항공 스케줄로 예약했다. 나는 바로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예약하지 않고, 각 항공사 공식홈페이지로 들어가서 편도로 각각 결제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바로 예약 및 결제를 하려면 보통 예약대행 사이트로 연결이 되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항공권 취소 환불에 변수도 많이 생기면서 업체별로 극악하기로 자자한 곳도 제법 있는 지라 마음 편하게 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편도로 예약한다고 해봤자 가격 차이는 정말 몇만원 차이 안 나는 대신, 나중에 사후처리는 뭐든지 공식홈페이지가 훨씬 깔끔하기 때문에 나는 이 방법을 더 선호하고 있다.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고 항공,여행 업체가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올라오면 그때는 그냥 대행 사이트를 통해 편하게 결제해야겠다.

 

2. 인천공항 제1터미널 스카이허브 라운지, 타이항공 후기

 

인천공항 라운지인천공항 라운지인천공항 라운지

라운지는 지금 쓰고 있는 현대 아멕스카드에서 제공되는 라운지 카드를 '더라운지'라는 어플에 등록해서 입장했다. 더라운지 어플은 처음 써봤는데 공항별로 라운지 위치도 나와있어서 은근히 편하다. 어차피 공항 라운지라는것이 조금 헤매야 하는 듯한 곳에 숨겨져 있지만, 조금이라도 알고 헤매는 것과 하나도 모르고 헤매는 것은 체력 소모 속도가 현저히 차이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간 스카이허브 라운지는 4층 면세지역 게이트 29부근에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그 맞은편 쪽에 있는 곳으로 입장했다. 음식도 제법 다양하고 음료도 이것저것 구비되어 있다. 나의 동행인이자 고등학교 동창인 나의 벗 최가 장신의 그녀는 아침 7시대부터 맥주를 집어드는 주류에 대한 패기가 넘치는 여성이었다. 라운지에서 컵라면 하나씩 챙겨먹었어야 했는데, 어쩐지 당기지 않아서 먹지 않았다. 

 

라운지 나서는 길에 습관적으로 물을 챙겼는데, 어차피 타이항공은 국적기라 서비스도 좋고 물 마시고 싶으면 때때마다 주는 것을 깜빡했다. 굳이 가방 무겁게 챙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수시로 본인이 마시고 싶을 때 물 편하게 마시는 게 좋다면 물 한병 챙겨서 보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천공항 라이엇게임즈

 

탑승하러 게이트로 가는 길에 발견한 '라이엇 게임즈'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한 롤(LOL : League of Legends)의 개발사로 인천공항에 이런 체험존을 꾸며놓은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 미리 알았다면 나도 미리 갔을텐데 너무 탑승시간에 딱 맞춰서 라운지를 나선 탓에 들러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소싯적에 스타크래프트에 단단히 빠졌던 게임 매니아로서, 다음번에는 꼭 들려볼 예정이다.

 

타이항공타이항공 기내식

나와 최가 장신의 그녀는 세상에서 게으르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울 인간들인지라, 체크인이며 자리지정을 느즈막히 했더니 자리는 상당히 뒷쪽으로 앉게 되었다. 일정 급할 것도 없고 아이들 데리고 가는 일정도 아닌지라 어디 앉든지 크게 불편할 것도 없었다. 레그룸은 키가 173cm인 최가 장신의 그녀가 앉아도 좁지 않았다. 탑승하니 가벼운 필로우, 담요, 그리고 해드셋이 제공된다. 기내식은 치킨 커리덮밥과 샐러드 등이 나왔는데, 맛은 그냥 먹을만했고 빵에 저 튜브 고추장 짜서 먹는 것으로 입가심했다고 봐야겠다. 

 

3. 방콕 수완나폼 공항 입국수속, 방콕 택시비

수완나폼공항

 

타이항공 비행은 원래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고, 입국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우리나라 대감집 두 군데 광고가 각각 걸려있다. 먼저 삼성 광고가 나오더니 그 뒤 디스플레이엔 엘지전자 광고가 나왔다. 묘하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솟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입국장에 가까워지니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권 여행객들은 물론, 서양에서도 온 여행객이 상당했다. 입국 수속에 30분 정도 시간을 썼다. 입국하면서 어디 호텔에 묵는지 물어보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 입국 심사관한테 지도를 보여줄 심산으로 "May I?"라고 물으며 전화기를 들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왜 지문을 열 손가락 다 스캐닝 하는지 당최 모르겠다만 상당히 찝찝한 기분으로 지문을 다 내어주고 드디어 태국 땅을 밟았다. 

수완나폼 공항

6년만에 오는 방콕이다. 이때 묵었던 샹그릴라 호텔에서부터의 기억은 남아있는데, 공항에 내려서 호텔까지 어떻게 갔는지 수완나폼 공항이 이렇게나 규모가 큰 곳이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이동할거라서 'Public Taxi'사인을 따라서 나갔다. 

1층까지 내려가야 택시를 탈 수 있다. 입국하면 보통 2층으로 나오는데, 퍼블릭 택시 사인을 따라서 걷다보면 아래로 내려가는 기다란 형태로 마트에서 봤던 것 같은 형태의 에스컬레이터를 만날 수 있다. 

방콕 택시방콕 택시

그럼 이렇게 티켓을 끊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모여있는 곳으로 길이 이어지고, 가서 티켓을 뽑으면 내가 탈 택시가 세워져있는 번호가 나온다. 택시는 보통 공항 근처 숙소까지 가는 'short distance taxi', 2인 정도가 시내까지 이동하는 'regular taxi', 가족 등 여러 명이 이동하는 'large taxi'로 나눠져있다. 우리는 regular taxi로 티켓을 뽑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이 번호가 나온 티켓을 기사가 회수하지 않고,손님이 보관한다고 한다. 

 

기사가 가져가는 경우는 바로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 티켓이 어떤 택시를 탔는지 정보가 남는건데, 방콕이 이 부분에서 상당히 엄격해서 택시비로 사기치면 면허에 불이익이 간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줄도 모르고 이 티켓도 순순히 내주었고, 미리 방콕 택시비를 알아보지도 않은채로 무려 세 배에 달하는 바가지를 맞는 걸로 여행을 시작했다. 

 

수완나폼에서 시내까지 들어가는데 대략 400바트(대략 16,000원)면 딱 적당하고, 500바트여도 팁으로 100바트(원화로 4000원 정도) 냈다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꼭 이 금액 근처로 합의를 보고 타거나 미터기를 켜달라고 이야기 하면 된다.

 

우리는 미리 이것저것 알아보지도 않은 게으름의 대가로 그 청년에게 아주 delightful한 하루를 선물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공항패션

마지막으로 덥고 습한 나라로 떠나는 비행에 대비한 나의 패션 기록을 남겨본다. 린넨소재의 바지에 샤넬 에스파듀를 신었고, 얇은 반팔 니트에 디올 숄, 셀린 선글라스를 챙겼다. 비행기 안에서나 방콕 쇼핑몰 등에서 찬 에어컨 바람에 대비하여 숄을 챙겼는데, 정말 잘한 일이었다. 비행기에서는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담요를 덮어도 되는 일이지만, 승무원인 친구가 자기가 승객이라면 절대 덮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로는 절대 담요를 쓰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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