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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American tv shows

해외드라마 : 프렌즈 시즌 2 에피소드 12

by 미스오디너리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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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렌즈 시즌 2 에피소드 12, 내기의 끝은 어디일까.

 

이번 시즌의 에피소드 12는 크게 두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Rachel, Monica와 Chandler, Joey의 대결구도로 내기를 계속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Pheobe가 자신의 이복동생의 대리모가 되어주기로 하여 실제 인공수정과 착상에 성공해서 임산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에피소드의 대부분은 일단 친구들 간의 내기를 그렸는데, 상당히 쓸데없이 진지하고 게임 내용이 체계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 내기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Joey가 Monica가 빨래하는 날 입는 속옷을 맞추는 것부터 대화가 시작되는데, 이 대화는 곧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잘 아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승부욕이 강한 Monica는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내기에 내기를 거듭하게 되고, 점점 내기의 상품으로 대담한 것을 내걸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퀴즈를 잘 맞추는 것으로 내기를 하기 때문에, 질문과 그에 대한 내용이 상당한 웃음을 안겨줍니다. 하나하나 전부 주옥같지만, 예를 들면 'Monica가 수건을 몇 개의 용도로 분류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무려 '11개'라는 것과 'Chandler가 매주 구독하는 tv guide가 누구의 이름으로 배달되는가'에 대한 대답이 웃기게도'Miss Chanandler Bong'이라는 식의 대화가 에피소드 내내 이어집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드라마를 시청하고 나서 주변인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때 써먹을 수 있는 포인트가 많으니 시즌4에서도 반드시 시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이 내기는 결국 포상으로 서로의 집을 바꾸는 것까지 걸며 클라이맥스로 치닫습니다. 우습게도 수년간 친구로 지내온 Chandler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대답하지 못해 Rachel과 Monica는 건너편 집과 집을 맞바꾸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또 결과에 승복하기 어려웠던 Rachel과 Monica는 판도를 바꿀 내기를 또 한 번 해보지만, 그들의 매트리스까지 추가로 잃는 설정으로 내기는 마무리됩니다. 

 

친구들이 이렇게 내기에 열중한 사이 Pheobe는 착상에 성공해 임산부가 되었고, 이때 실제로 Pheobe역의 배우 Lisa Kudrow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해서 그녀는 드라마 프렌즈 안에서도 밖에서도 임산부로 시즌4를 보내게 됩니다. 

 

2. 에피소드 12에서 favorite lines & scenes 

 

Rachel : "Yeah, especially not with all these knives and cookbooks around."

 

Chandler, Joey가 키우는 병아리가 새벽부터 시끄럽게 울어대는 탓에 잠을 설쳐 예민해진 Rachel이 아침부터 쇼핑을 다녀옵니다. 그녀가 새벽에 잠에서 깨서 건너편 집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Get up."을 반복해서 외치는 장면도 볼만합니다. Pheobe가 그들에게 더 이상 집에서 수탉을 키워선 안된다고 얘기하자, Rachel이 요리사인 Monica의 부엌에서 수많은 칼과 레시피북 사이에서는 더더욱 닭을 키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분히 직설적인 말이지만 문장 안에 포인트가 있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완벽히 전달했기에 참 재치 있는 대사였다고 생각합니다.

 

friends season 4 episode 12, imdb.com

 

Chandler : "You can only eat Tic Tacs in even numbers."

 

Rachel과 Monica는 남자 친구들이 자신들에 대해 뭐 얼마나 알겠냐는 생각을 하지만, Chandler와 Joey는 생각보다 세세하게 그녀들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특히 Chandler가 위 대사처럼 Monica가 민트를 짝수로만 먹는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또 굳이 민트를 짝수로 맞춰서 먹는 Monica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사라서 이번 에피소드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Pheobe가 착상에 성공해서 동생 부부에게 곧 부모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친구들과 다 같이 그녀를 껴안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 Pheobe역할의 배우가 실제로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마치 배우들이 실제로 친구의 임신을 축하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에피소드 마지막에 결국 Rachel, Monica의 집과 Chandler, Joey의 집을 서로 바꿔서 살게 됩니다. 더 쾌적한 집에 이사한 후 Chandler와 Joey가 그들의 lazyboy에 누워 여유를 만끽하는 장면은, 나에게도 저렇게 잘 맞는 친구와 함께 사는 시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한번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저렇게나 잘 맞고 같이 보내는 시간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삶의 큰 재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프렌즈 시즌 4 에피소드 12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번에 다른 에피소드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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