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 프렌즈 시즌2 에피소드 14

1. 프렌즈 시즌 2 에피소드 14, 졸업파티 비디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극의 마지막에 하이라이트가 나옵니다. 

그동안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았던 Rachel과 Ross가 한 차례 또 틀어지는 듯하다가, 결국 에피소드 마지막에 극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래전 고등학교 졸업 파티 비디오를 보면서 모르고 지냈던 Ross의 오래된 마음을 알게 된 Rachel은 말없이 그에게 다가가 kiss를 하면서 둘은 커플이 되고, 에피소드가 마무리됩니다. 

 

프렌즈 시즌 2 에피소드 14, wikipedia.org

 

실은 이 에피소드에서 Ross와 Rachel이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 것 외에도, 여느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지만 극 마지막 부분의 prom video가 워낙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마무리하다 보니 다른 이야기들은 다소 중요도가 떨어지는 듯합니다. 

 

2. 에피소드 14에서 favorite lines & scenes 

 

Pheobe : "Because she's your lobster."

 

Ross가 Rachel과 관계가 어긋나서 어쩌다 둘의 관계가 이렇게 되었는지 고민을 하자, Pheobe가 대뜸 둘은 꼭 이어질 테니 걱정 말라고 말해줍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엉뚱한 Pheobe는 또 탱크 속 lobster 얘기를 꺼내며, 탱크 속에서 lobster가 서로 집게를 고리로 만들어 함께 다닌다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이 이야기를 Ross는 진지하게 들어뒀다가 나중에 Central Perk cafe에서 Rachel에게 본인들의 관계 이야기를 꺼내며 뒷받침으로 Pheobe의 lobster 이야기를 들기까지 합니다. 

 

Pheobe : "Do the claws again."

 

앞서 Ross가 Rachel에게 "You're my lobster."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왜 맺어질 관계인지 설명하다가 다소 막히는 부분이 생기자, Pheobe에게 좀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Pheobe가 태연하게 뒤에서 지켜보다 손가락을 걸어서 보여주고는 Rachel에게 lobster의 집게 흉내를 다시 내보라고 합니다. 이렇게 황당한 이야기를 꺼낼 때 Pheobe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태연하게 말하고 표정을 짓는 게 가장 큰 매력인 듯합니다.

 

Monica : "Hey, you're a cheap-a-saurus!"

 

Monica가 직장을 잃으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생기자 오빠인 Ross에게 돈을 빌리게 됩니다. Ross가 check을 써서 동생에게 건네주는데, 이때 Monica가 checkbook에 공룡이 그려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오빠가 빌려준 액수를 가지고 cheap-a-saurus라고 놀립니다. 농담이었지만 Monica가 짤막한 순간에 오빠를 놀리는 장면에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대망의 prom video를 주제 삼아 마음에 쏙 드는 lines & scenes가 엄청 많이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살이 많이 붙었던 Monica의 수영복을 두고는 Chandler가 이렇게 말합니다.

Chandler : Oh, I thought that's what they used to cover Connecticut when it rains.

하지만 바로 비디오에서 Rachel의 코가 지금과 달리 몹시 컸던 것을 발견한 그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Chandler : Okay, I was wrong. That's what they use to cover Connecticut.

 

이런 게 바로 Chandler 식 유머이자 그의 많은 매력포인트 중 하나인 듯합니다. 

 

그리고 또 비디오에서 지금보다 몸집이 훨씬 커다란 Monica와 지금과는 스타일이 사뭇 다른 Ross를 본 Joey의 대사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Joey : "Some girl ate Monica!!!"

Joey : "Looking good, Mr.Kotter"

 

Joey는 대사를 전달할 때의 tone과 표정이 상당히 익살스러운 구석이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prom video부분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연출의 측면에서 보자면 앞부분 내내 웃긴 장면으로 가득하다가 갑자기 Ross의 진심을 알게 되니 더욱 극적인 효과가 있었습니다. video를 다 보고 난 후에 Rachel이 Ross에게 다가가 kiss 하는 모습을 보고, Monica는 눈물을 훔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 기준으로는 프렌즈 드라마 자체가 오래된 기록이지만, prom video는 또 그 안에서 더 오래전을 기록한 부분이다 보니 주인공들의 또 다른 스타일을 구경할 수 있어 극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에피소드 14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번에 또 다른 에피소드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