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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o the globe/국내여행

6살 3살 아이랑 1박 2일 '가평 아난티 더하우스' 라포레 조식

by 미스오디너리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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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아난티 더포레조식

가평 아난티 '더 포레' 조식

 

6살, 3살 아이랑 가평 아난티코드로 떠난 1박 2일 여행의 마지막 기록으로, '라 포레(La foret)'에서 먹은 조식 후기를 남겨본다.
2년 만에 방문한 라포레 조식은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그만큼 메뉴가 엄청 다양해졌고 나오는 음식의 재료가 정말 신선했다. 가격으로 보면 거의 서울 시내 호텔 조식의 가격과 맞먹는 가격이지만, 이번에 조식을 먹어보고 나서 정말 감탄했다. 

 

아난티 공식 홈페이지

가격과 이용시간 등은 아난티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대신한다. 잘 보면 공지에 4월 21일자로 조식 가격을 인상했다는 내용이 있다. 정말 내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 빼고는 전부 숫자가 올라가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아직은 둘째가 48개월보다도 한참 어릴 때라 그나마 잘 먹는 아이 둘 중에 한 명은 무료로 먹을 수 있음에 위안을 얻어야 겠다. 

 

우리는 회원권을 가지고 예약해서 방문했던 거라 조식에서 상당한 할인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회원 당사자인 1인만 10퍼센트 할인이 되는 것이라고 해서 어른 한 명 가격만 10퍼센트 할인을 받았다. 다소 비싼 가격인 것은 맞으나 정말 맛있고 다채롭게 먹었기 때문에 값을 지불할 만 했다는 것이 나의 후기이다. 

 

우리 집은 아이들이 일어나마자 먹을 것을 찾는 체질이라, 일찌감치 조식을 먹으러 나가야한다. 조식이 7시 30분부터 시작인데, 아이를 낳기 전이라면 절대 오지 않았을 시간이지만 일찍 일어나는 둘째의 바이오리듬에 맞춰서 조식 문 열자마자 먹으러 가는 듯하다. 날이 추워서 전부다 꽁꽁 얼어있는 풍경이다. 

이와중에 체크인 며칠 전에 아난티에서 안내 문자를 발송했는데, 눈을 쌓아놓은 산이 있어서 놀이를 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는데 그 산이 바로 저 사진 속 눈 언덕이었다. 사실 대단히 실망했다고 적어야겠다. 그러나 이것은 어른의 기준이고 실제로 우리집 아이들은 밥 먹기 전후로 부지런히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놀았다. 

 

못 보던 새에 무슨 farm이 한쪽에 자리잡았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봤던 것처럼 정말 각종 채소와 과일 등이 모두 저런 인공으로 만든 실내farm에서 자라는 날이 분명 올듯하다. 이게 가능하다면 당연 우주 정거장에 나가 살아도 인류는 식이섬유를 자연섭취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모로 생각하건데 인류는 정말이지 이기(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를 위해서는 해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본다.

두 가족 합쳐 모두 8명이라고 했더니 안 쪽에 넓은 단체석으로 안내해주셨다. 라포레의 서비스는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테이블 간격이 제법 넓은 편이라 아이들을 동반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유아식기와 하이체어 등은 직원분이 셋팅해주신다. 앉자마자 어른들의 커피를 먼저 주문했다. 커피 등의 음료는 전부 테이블에서 직원분들에게 따로 주문해야한다. 

가장 먼저 아이들 먹거리부터 챙긴다. 저 소고기와 브로콜리의 메뉴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고기가 상당히 부드러워서 정말 놀랐다. 그리고 또 놀랐던 포인트는 바로 저 뒷쪽에 작게 보이는 플레이트 때문이다. 처음에 들어가며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안쪽 자리로 이동하면서, 뷔페에 놓인 접시를 보고 소모품을 로얄 코펜하겐 접시로 준비해둔지 알고 상당히 놀랐다. 놀란 마음에 바로 뒤집어서 바닥을 보니 ANANTI라고 적혀있고, 기념품 샵에 가면 3만원대에 팔고 있는 접시였다.

 

메뉴에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아주 많으니, 메뉴 걱정 없이 떠서 가져다주면 아이들이 잘 먹어주기만 하면 된다. 우리집 아이들은 저 플레이트 한 접시씩 다 먹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잘 먹었다. 그렇게 먹어주니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 특히 무료로 입장하는 우리집 둘째 에프리는 어느 뷔페에 가도 제 몫은 물론 파브르가 덜 먹는 몫까지 1.5인분은 거뜬히 먹는 듯 하다. 

 

조식을 일찍 먹으러 가서 좋은 점은 이렇게 아무도 손대지 않은 깔끔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있겠다. 이것 말고는 더 좋은 점은 사실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뷔페에서 음식을 상세히 갖가지로 찍어오는 블로거는 아닌데, 디저트 섹션은 꼭 찍어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디저트 먹을 배에 밥을 집어넣는 사람인지라 디저트를 아예 먹지 않는 날이 더 많은데, 보기에는 디저트가 가장 예뻐보이니 이렇게 사진만 남겨둔다.

 

위 사진에서 발견한 킬링포인트가 있을지 궁금하다. 바로 샴페인이다. 아침부터 술을 준비해두는 조식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작년 추석 연휴에 부산의 아난티코브에서 조식을 먹을 때 술이 나와있길래, 역시 항구도시의 거친 맛이 이런 걸까 생각했는데 아난티 사이트 전체 다 술을 제공하나보다.

 

그리고 위 사진의 꼬치구이는 아침부터 운영하고있는 그릴섹션에서 구워준 것인데, 조식을 운영하는 3시간 동안 그릴 섹션에서 나오는 메뉴가 시간대별로 한 세번정도 바뀐다. 처음에는 고기를 먹었고, 그 뒤에는 꼬치구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했던 소세지와 떡꼬치구이(a.k.a 소떡소떡)를 먹었다. 조식 값이 아깝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이다. 

 

나오는 메뉴마다 재료의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내 위장이 세 개쯤 달려있거나 밥 먹을 때만 잠시 다른 장기에 음식을 저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먹고 싶은 양에 비해 내 위장의 capacity가 너무 비루하여 안타까울 뿐이였다. 

 

정말 노력해서 디저트를 한입이라도 먹어보려고 했다. 뭐니뭐니해도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커피는 꼭 주문해서 드시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마무리는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이번에 보니 라 포레 한 켠에 키즈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상하목장에서 나온 유기농 팩우유와 과일 팝시클(popsicles, 아이스크림 바)가 있었다. 식사 다 마치고 나서 각자 하나씩 팝시클 먹는 재미가 좋았는지,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며 서로서로 가져다 먹었다. 

나이가 드니 정말 사진이 남는 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내 기억력이 떨어지니 기계가 나 대신 이 기억을 보존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아도 자주 만나기 힘들고, 아이들은 쑥쑥 커가고 어른들은 축축 늘어져가니 지금이 가장 사진찍기 좋은 때 아니겠는가.

방으로 돌아와서 짐을 싸는 동안 아이들이 더하우스 곳곳을 마지막으로 만끽했다. 더하우스는 반드시 겨울이 아닌 계절에 예약성공해서 다시 가고야 말것이다.

체크아웃하고도 체크아웃 한 날의 13시까지는 주차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에, 다 같이 크레용 드 저니 (키즈카페)에 가서 마지막으로 더 놀았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카페인이 필요할 듯해서 옆에 살롱 드 저니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주문했다. 주말 체크아웃 타임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커피 하나 받는데도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음식을 찍어보았는데, 제법 맛스럽게 생겨서 조식 대신에 브런치로 먹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더하우스에 1박 2일 묵으면서 지불한 총 금액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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